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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속여 25억 챙긴 일당 검거

진안경찰, 홍삼식품을 의약품인 듯 판 17명 붙잡아

진안경찰서(서장 박정근)는 전국 각지에서 노인 4000여 명을 유인해 ‘OOOO 홍삼’이라는 이름의 상품을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한 뒤 25억3000여 만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일명 ‘떴다방’ 조직 17명을 검거해 1명은 구속하고 1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 조직은 진안읍에 소재한 특수농협과 OEM방식으로 위탁판매 계약을 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전국 관광지에서 노인들을 유인해 이같은 일을 저질러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홍보관 운영, 모집, 운반, 안내, 홍보, 채권추심 등 조직적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해 왔다. 모집책은 마이산, 덕유산 등을 찾은 노인 관광객 상대로“(우리는) 농협에서 나왔다. 설명만 들어도 선물을 준다”며 유인 역할을 담당했고, 운반책과 안내책은 이에 현혹된 사람들을 홍보관으로 데려가고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홍보관 운영책은 농협에서 상품을 직접 제조·판매하는 것처럼 오인하기 쉽도록 인근 농협의 계약직원으로 홍보 강사 및 판촉 요원을 고용하고, 판매장 도우미들에게는 농협 유니폼을 입혀 노인들을 맞이하게 한 혐의다. 일명 강사라 불리는 홍보책은 “위·간·당뇨에 좋다. 혈액 순환도 잘된다. 고혈압·고지혈증에도 좋다. 만병통치약이다”며 상품을 마치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납품가 6만4000원 짜리 제품을 36만원에 팔아 25억3000여 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진안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 조직은 단속 이후에도 상호를 바꿔가면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선전하는 상품에 현혹되거나 절대로 속지 말 것을 당부하고 즉시 신고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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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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