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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읽기'와 '쓰기'...에세이 2권 발간

페이스북 독서일기 84권 모은 <교육감은 독서중> / 대학 재직 중 기고 칼럼집 <눈보라 친 뒤에 소나무 바라보니>

책 읽기를 존재 이유로 여기는 김승환 교육감은 방대한 독서량 만큼이나 글쓰기를 즐긴다. 대학교수시절에는 법학자로, 지식인으로서 사회현상에 대해 왕성한 글쓰기를 했고, 교육감이 돼서는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교육감의 이러한 글쓰기가 두권의 책으로 나왔다. <교육감은 독서중> (모악)과 <눈보라 친 뒤에 소나무 돌아보니> (Human&Books).

 

“지식인에게 독서는 영혼의 호흡과 같다. 책을 읽어야 힘이 생기고, 삶아 있음을 느낀다. 예전에는 전공서적을 많이 봤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책을 본다. 아무래도 교육관련 책 비중이 늘어났다.”

 

대학교수 시절 만큼의 ‘글쓰기 자유’는 잃었다. 찾는 책도 소설이나 그림책, 교육서적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글쓰기에 대한 아쉬움은 페이스북이라는 온라인공간을 만나면서 어느정도 해소됐다.

 

일상의 소식을 올리다가 혼자만 읽기에는 아까운 책소식을 올렸다. “여기 이런책도 있어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서평을 꼼꼼히 찾아봤던 안도현 시인이 책으로 펴내자고 제안했다. 교육감의 소원인 ‘책 권하는 사회’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렇게 묶인 책이 <교육감은 독서중> 이다.

 

페이스북 서평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된 ‘놀이’다. 물리적인 한계로 짧은 글이지만 지식의 폭을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내용이 담겼다. 책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라헐 판 코에이)는 서평 이후 지역사회에서 인기도서가 됐고, 학부모들은 “책 읽는 교육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책에는 84권을 소개했다. 소설은 물론 그림책 동화 에세이 역사책 등 스펙트럼이 깊고 넓다. “교육감의 배후에는 잡식성 독서가 있다”를 증명한다.

 

<눈보라 친 뒤에 소나무 바라보니> 는 묵힌 글이다.

 

헌법학자인 교육감은 늘 “인간과 인권”을 강조했다. ‘한없이 짙푸를 것 같은 소나무가 머리에 눈을 이어야 하는 때가 오듯이 제가 연구해온 헌법 역시 그렇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국가권력으로 보호해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권력은 인간의 권리를 끝없이 침해하려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국가권력이 인간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시도는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헌법을 연구하는 국민의 기본권과 국가권력에 대해 끝없이 파고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한국사회의 정치 사회 교육 화두를 헌법정신을 토대로 바라보고 탐구했다. 미네르바 사건, 국가명예훼손사건, 노무현대통령 탄핵소추사건, 현대상선 대북송금사건, 방송법 날치기사건, 교사시국선언사건, 테러방지법사건, 촛불집회사건 등 한국사회 쟁점이 되었던 사건에 대해 글을 쓰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998년 김대중정부로부터 2010년 이명박정부까지 이르는 동안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70여편의 칼럼은 헌법학자로서의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있다. 이 책도 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이 모아둔 칼럼을 보고 출판을 제안하면서 빛을 봤다.

 

하응백 휴먼앤북스 대표는 “20여년전의 글인데도 여전히 시의성이 있었다”면서 “독자와 공유하고, 시대정신을 일깨우려는 취지에서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계획없이 책을 두권이나 품게 됐다”며 “의도나 계획이 없는 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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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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