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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봉림사지서 후삼국시대 건물터 추가 발굴

전북대 박물관, 회랑형 건물지 등 확인

▲ 완주군 고산면 삼기리 봉림사지 회랑형 건물지 모습.

10세기 후백제 시대 사찰터로 추정되는 완주 봉림사지에서 후삼국시대에 지어진 건물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는 완주 봉림사지가 후백제 시대 사찰이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고동호)은 지난해 8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후삼국시대로 추정되는 회랑형(回廊形) 건물지를 발굴했다. 중첩관계로 파악해 볼 때 다른 건물지보다 가장 먼저 지어졌고, 후백제시대 유물인 선문과 격자문이 시문된 기와가 다수 발견돼 건축시기를 후백제로 보고 있다.

 

‘ㄴ’자 형태인 건물지는 방형의 적심시설(무거운 상부구조물로 지면이 침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석 아래쪽에 자갈 등을 채워 넣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건물지의 짧은 곳 길이는 14m, 긴 부분은 30m, 중심 간 거리 4~4.4m에 이른다. 건물지의 일부만 발굴했지만 완전히 형태를 드러내면 ∪형태의 회랑이나 정면 7칸, 측면 3칸의 대형 건물지일 수도 있다.

 

이외에 고려~조선 시대로 보이는 건물지 10여 기 등을 추가로 발굴했고, 다른 지점에서도 원삼국시대의 주거지 2기를 확인했다. 후삼국~고려, 일부 조선시대의 다양한 기와편, 청자편, 분청사기편, 연질 및 경질토기들도 출토됐다. 특히 12세기 전후에 제작된 청자, 중국제 자기로 추정되는 청자편도 확인됐다. 이를 통해 봉림사지가 후삼국시대~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명맥을 유지했던 것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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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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