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에서 중국 석도항을 오가는 국제카페리선의 항차 증편은 전북의 큰 과제다. 군산-석도간 운행 횟수가 주3회에 불과,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공항이 없고, 바닷길마저 옹색하니 지역발전이 되겠는가.
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선 운항 이후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해 물동량은 2009년에 비해 2배 증가했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화물의 군산항 환적도 2010년 대비 2.5배 늘었다. 하지만 카페리선 운항횟수는 주3회 뿐이다. 이 정도로는 카페리선이 밀려드는 화물을 감당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군산항에서 취급될 수 있는 화물이 인천과 평택 등 타항만으로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화주들은 물류비가 많이 들고, 군산항도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카페리 선사와 군산시, 전북도는 이달 말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해운회담 협의 의제로 ‘군산~석도항 국제카페리선 운항횟수 증편안’을 상정, 관철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구해 왔다.
전북과 군산~석도카페리선사의 요구안은 주3회를 6회로 해 달라는 것이다. 이는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우리나라 한중카페리 항로가 모두 16개인데 인천항에 63%인 10개 항로가 집중돼 있고, 평택항엔 31%인 5개 항로가 개설돼 있다. 군산항은 단 1개 항로다. 카페리선의 운항횟수도 마찬가지다. 주 43회 가운데 인천항 26회(60%), 평택항 14회(33%), 군산항 3회(7%)다. 서해안 3개 항구 중 군산항 운항횟수가 절대적으로 열세다. 전북의 요구는 군산항만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운항횟수일 뿐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전북의 이런 요구가 묵살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달 말 강원도 양양에서 예정된 한·중해운회담 협의 의제에 군산~석도항간 국제카훼리선의 운항횟수 증편 건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가막히는 것은 충남 대산항의 한중카페리선 운항 건이 이번 회담의 의제로 채택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사태가 이처럼 돌아가니, 우리는 전북 정치권의 무관심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총선들어 군산 출신 국회의원이 4명에 달하고,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은 소관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일한다. 새누리당 의원도 20년 만에 배출됐다. ‘뽑아만 주면 소라도 잡겠다’던 선량들이 정작 여객선 증편 하나 해결 못하니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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