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사는 어린이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사회복지연구소와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의 ‘한국 아동 삶의질 종합지수연구’결과에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2015년에 전북이 83.71로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2012년 15위, 2013년 13위로 해마다 하위권에 속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은 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차이가 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전북도는 어린이들의 삶의 질을 높히는데 투입할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어린이는 모두가 행복하게 자라나야 할 권리가 있다. 미래 주인공이고 장차 그 지역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갈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그렇다. 재원과 관련되는 분야에서 전북의 평가는 항상 최하위를 달린다. 예나 지금이나 재정이 기본을 이룬다. 그 만큼 재정 확충이 중요하다. 전북도의 경우 자체 수입이 적고 의존수입이 늘다보니까 재정상태가 아주 열악하다. 재정수요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각 부문에서 피돌기가 원활하지 못하다. 특히 복지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제때 예산을 투입해 주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어린이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기본적인 것이어서 어른들의 관심 여하가 중요하다. 가시적인 측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 종합지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아동 8685명을 대상으로 건강, 주관적 행동, 아동의 인간관게, 물질적 상황, 위험과 안전, 교육, 주거환경, 바람직한 인성 등 8개 영역 46개 지표를 조사해 종합한 수치다. 전북도는 주관적 행복감·아동의 관계·바람직한 인성 등 3개 영역에서 16위, 건강·물질적 상황·위험과 안전 등 3개 영역에서 15위 등 모두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간 전북은 산업화가 미진해 각 부문 평가에서 항상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아왔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낮다는 것은 어른들의 수치다. 다른 분야에 밀려 아이들 한테 가야 할 복지예산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관련된 복지예산은 한꺼번에 당장 늘릴 수 없다. 해마다 일정액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사업집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자칫 자치단체에서도 눈에 보이는 것 즉 시급한 것부터 예산을 챙겨서 배정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는 예산 배정은 소홀하다.
지금 아이들 한테는 안전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야 한다. 결손가정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나가는 것도 자치단체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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