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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금석배축구대회 개최도시 위상 '흔들'

제일중 축구부, 9월 전국대회 끝으로 해체 / 초·중·고 엘리트 축구 연계고리 붕괴 위기

군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등부 축구 명맥을 이어 오던 제일중학교 축구부가 해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을 잇는 엘리트 축구의 연계고리 붕괴가 우려된다.

 

더욱이 군산에서 영구적으로 치르기로 결정된 국내 굴지 유수 대회인 금석배 축구대회 개최 도시의 명분이 약해지면서 군산지역 축구계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군산 제일중 축구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문택규 군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에 따르면 “제일중 축구부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재단 측과 수차례 접촉한 결과 ‘올 9월 대회 참가 이후 해체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중 축구부 존치를 위해 학교 및 재단 측과 수차례에 걸쳐 면담을 해봤지만 모두 불발로 돌아갔고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 중학교 가운데 유일한 제일중 축구구 해체는 군산지역의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뤄지는 유소년 선수 육성의 한 쪽 축이 무너지는 결과로 선수 수급의 불균형과 지역 축구 발전을 가로막은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군산에서 영구 유치하여 매년 대회를 치르고 있는 금석배 전국 학생 축구대회에 지역 대표 중학교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금석배 학생 축구대회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에서 태어나, 군산영명학교(현 군산제일고)에 입학하여 축구를 시작해 대한민국 프로축구, 실업, 대학, 초중고 등에 걸쳐 지도자로서 축구 발전에 공헌한 故 채금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개최된 대회다.

 

제일중 축구부 역시 故 채금석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 받기 위해 지난 1975년 창단해 올 해로 40년 전통을 갖고 있다.

 

이처럼 제일중 축구부 해체설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군산시와 정치권이 나서 군산의 다른 중학교 창단이나 클럽 축구단 육성 등을 통해 군산의 축구 인재 양성의 고리를 이어가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성곤 의원은 “금석배는 군산 영구 유치 이후 해마다 규모가 축소돼 2010년 126개 팀에서 지난해 75개 팀으로 40%가 줄었다”면서, “체육계가 나서서 축구와 야구가 이끌고 있는 군산지역 엘리트 체육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시 축구협회 박용희 회장도 “제일중 축구부의 해체 방침은 축구도시 군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재단 측의 성급한 판단”이라면서 “그동안 다른 중학교 창단 등을 타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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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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