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13건 메시지…농도 좋은날도 '나쁨' / 환경과학원 측정값, 지역범위 넓혀 전송하기 때문
‘[2016. 09. 06.]전북권 오존 나쁨 예보’. 전주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27)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휴대전화 오존 나쁨 예보 문자를 13건이나 받았다.
오존 예보 문자는 전라북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air. jeonbuk.go.kr/sms/request.do)에 접속해 ‘(초)미세먼지·오존 예보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제공된다. 김 씨는 “오후 5~6시에 휴대전화를 통해 문자 알림 소리를 들을 때면 당연히 다음 날 오존 수치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이 기간 오존 수치가 대부분 ‘나쁨’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 농도가 0~0.030ppm이면 ‘좋음’, 0.031~0.090ppm은 ‘보통’, 0.091~ 0.150ppm은 ‘나쁨’, 0.151ppm 이상은 ‘매우 나쁨’으로 나뉜다.
6일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13일간 ‘전북권 오존 나쁨 예보’ 문자가 전송됐다. 그러나 한국환경공단이 밝힌 ‘최근 한 달간 전북지역 1일 평균 오존 수치 현황’에는 ‘전북권 오존 나쁨 예보’ 문자가 전송된 8월 10일·12일·17일·18일·19일·21일·22일·23일·25일·31일, 9월 1일·4일·6일 모두 전북 평균 오존 수치는 0.025~0.082ppm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오존 ‘나쁨’ 기준치인 0.091ppm을 넘긴 지역은 부안군 부안읍 8일, 고창군 고창읍 5일, 전주시 중앙동·남원시 죽항동은 각 3일, 군산시 소룡동은 2일, 익산시 모현동 1일 등이었다. 심지어 부안·고창 각 3일은 오존 예보가 없는 날 ‘나쁨’ 수치를 기록했다.
예보와 달리 실제 도내 대부분 지역의 오존 수치가 낮은 것은 국립환경과학원이 특정 시·군의 오존 나쁨 현황을 예보할 경우 이를 한국환경공단에서 지역적 범위를 넓혀 ‘전북권 오존 나쁨’으로 알리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측정한 예보 값을 한국환경공단(에어코리아)에서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통해 최종적으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전송한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전라북도 실시간 대기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문자 알림서비스의 신청자를 접수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자외선이 강한 시기인 4월 15일~10월 15일까지 7개월간 오존 예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현재 전북권 (초)미세먼지·오존 예보 알림서비스 이용자는 3289명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의 편의를 위해 문자 알림서비스를 접수하고 있는데, 국립환경과학원의 측정 방법이 정해져 있어 시·군별 오존 수치를 정확히 예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해풍의 영향으로 고창과 부안 지역의 오존 수치가 높다 보니 비교적 많은 ‘전북권 오존 나쁨 예보’ 문자가 전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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