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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일상, 숨구멍 찾기

니나킴 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날〉

“이 책은 저의 외로움이 독자들의 외로움에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만든 비밀 공간이에요. 힘들고 지친 순간, 이 책 속으로 사라져 잠시 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니나킴의 그림 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날> (콜라보)는 걱정 많고 상처투성이인 주인공 워리가 쓰레기통 속으로 빠진 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선풍기 바람을 타고 날아가 보기도 하고, 비밀의 벽에 ‘열려라 통닭’하고 외치면 다른 세계로 연결된 통로가 열리기도 한다. 마음속에 환풍기를 설치해 나쁜 감정들이 들어오면 바로 빼버릴 수도 있다.

 

‘지치고 외로울 때 연락할 친구 한 명 없다는 생각에, ‘나…지금까지 잘 살아온 거 맞나?’의문이 드는 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은 날.’( ‘외로움의 무게’중)

 

책은 총 9개 여정으로 구성돼 있다. 눈앞이 깜깜한 외로움이나 직장 생활의 버거움, 화내는 게 어려운 인간관계, 사랑의 아픔, 잊고 지내는 것 등에 대해 글과 그림으로 담아냈다. 특히 일러스트(illustration)를 전공한 작가가 직접 삽화들을 그렸다. 단순하지만 주제를 잘 전달하고 있는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감정을 증폭시킨다.

 

“결국 서로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싶어요.” 작가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시선으로 순간의 감정들을 풀어냈지만, 독자들은 같은 감정을 공감하고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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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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