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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도로 멀었나

자전거가 이동수단을 넘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은지 오래다. 문제는 교통과 레저 수단으로서 각광받는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 및 사고 위험이 심각한 현실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 차도에서 운행돼야 한다. 하지만 자동차가 고속 질주하는 차도에서 자전거는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 일쑤고, 사고에 시달린다. 자전거도로에서는 보행자와 충돌하는 일이 잦다. 지난 1993년 8월 정부가 전주 등 전국 7개 도시를 자전거 도로 시범사업도시로 선정하고,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사업을 벌이며 자전거 주행 안전성을 높여 왔지만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3158건으로 연간 630여건에 달했다. 이로인한 부상자는 3128명, 사망자는 122명이었다. 전국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의 8.5%다.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들여 자전거 전용·겸용도로를 확대해 왔지만 교통사고 피해는 줄지 않고, 자전거도로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민원도 많다. 당국은 자전거에 투자한다고 생색이지만, 정작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전거 타기가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불평하는 현실인 것이다.

 

실례로, 최근 전주시의회에서 백영규 의원(완산, 중화산1·2동)은 5분발언에서 “전주시는 자전거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 총 노선 75개, 총 연장 373㎞의 자전거도로(전용도로 20㎞,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353㎞)를 개설했지만 2009년 2.3%였던 교통수단 분담률(이용율)이 현재 2.31%로 6년 동안 0.01%P 높아졌을 뿐”이라며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추구한다고 자랑하는 전주의 현실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자전거 타는 시민들이 모인 ‘자전차가 전주에게 길을 묻다’라는 모임이 출범했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공생하는 환경, 자전거의 주행권이 보장된 환경을 만들겠다고 성난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자전거의 안전한 주행권이 확립되려면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 운전자, 보행자 모두 안전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당국은 자전거의 차도 주행에 따른 안전 시설을 해야 하고, 사고가 많고 노상 적치물과 볼라드 등으로 불편한 겸용도로에 대한 개선, 나아가 투자를 재검토해야 한다. 제자리 걸음인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토목공사가 해법이 아니란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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