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 파손으로 지난달 차 3대 타이어 펑크 '아찔' / 10년간 땜질비용 16억…전주시, 정밀 진단 나서
전주시와 완주군 삼례읍을 잇는 삼례교가 지어진지 15년이 다되면서 교량 노면 파손이 수시로 발생하는 등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다리로 전락했다.
전주시는 일단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보수를 위한 예산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산확보가 여의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에 폭 22m, 길이 570m의 왕복 4차선 다리인 삼례교가 건설됐다.
이후 익산과 완주 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이 늘면서 삼례교는 현재 하루 평균 4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주요 외곽 간선도로의 다리가 됐다.
문제는 이 다리에서 포트홀인 노면파손(펀칭 파괴)현상이 발생하고 균열 등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차량 파손까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4분께 전주방면 2차로 도로에서 50cm의 노면 파손 현상이 발생, 차량 3대의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통행이 드문 시각이어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노면 파손 현상은 지난 5년간 삼례교에서 무려 22건이나 발생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1년 3건에서 2012년 9건, 2013년부터 2015년 10건, 올해에도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노면 파손 크기는 작게는 30cm에서 크게는 90cm에 달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는 노면 파손이 더욱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겨울에도 노면 파손 가능성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주시는 삼례교에서 노면 파손이 계속되자 2차례에 걸쳐 전면 보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려 했지만 전면보수 예산이 170억원 정도 소요돼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태다. 또한 부분보수에만 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으면서 지난 10년간 땜질 처방으로만 16억원이 소요됐다.
일단 전주시는 파손된 부분을 보수한 뒤 현재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정말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게 되면 국민안전처에서 보수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삼례교의 경우 지난 2014년 진단결과 C급 판정을 받은바 있다.
관리 주체인 전주시 덕진구 관계자는 “보수예산이 만만치 않지만 안전을 위해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일단 내년 3월까지 삼례교 안전을 위한 기동 순찰반을 운영, 파손 등 현장조사와 안전일지를 기록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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