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대폭 물갈이…김창수·박태석 상무는 곧 퇴진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이 대폭적인 임원 및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전북출신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12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김제출신 국병곤 산지유통부장이 농협경제지주 상무로, 전주출신 한정열 IT전환추진부장이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또 남원출신 소성모 전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은 농협은행 부행장보에 임명됐다.
강태호 농협중앙회전북본부장과 최용구 농협은행전북본부장은 유임됐다.
그러나 부안출신의 박태석 NH농협은행 부행장과 김제출신 김창수 농협경제상무는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NH농협은행은 부행장급 임원 80%를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대규모 적자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지난 3월 취임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후속 경영진 인사를 앞둔 NH투자증권, 농협생명, 농협캐피탈 등 농협금융 계열사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농협금융은 앞서 지주 및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집행간부·부행장보·영업본부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농협은행 부행장보를 포함한 11명의 부행장 중 9명을 교체했다. 2012년 신용·경제 분리를 통해 농협금융이 설립된 후 가장 큰 폭의 임원급 인사다.
물갈이 인사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농협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업무 분야 전문성이 높고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를 중용한다는 성과중심 인사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 선임된 부행장 6명 중 2명이 농협중앙회 출신이며, 영업본부장 중에서도 3명이 농협중앙회에서 자리를 옮겼다는 점에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보다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된 인사라는게 내부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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