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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인용 첫 주말… 대선주자들 '정중동 행보'

안희정·안철수·유승민, 집회참석 자제 대선전략 모색 / 문재인·이재명·남경필·손학규·심상정, 세 확보 활동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첫 주말, 각 당 대선 주자들의 행보는 ‘정중동’과 ‘분주함’으로 갈렸다. 일부 후보들은 헌정사상 대통령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고려, 대선 관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탄핵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여론 동향을 살펴 대선 전략을 짜겠다는 의도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분주하게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1일에 이어 12일도 공식일정 없이 충남 홍성에서 정국구상을 하며 조용한 주말을 보냈다. 안 지사는 탄핵 선고 이후 3일 동안 국민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지사는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경선 레이스에 집중하기 위해 경선 기간 ‘연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별다른 일정 없이 여론 추이를 주시했다. 안 전 대표는 12일 예정된 대규모 지지그룹 포럼까지 취소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경선룰 확정 사실을 알리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합의했다. 누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후보인지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 외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공식적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원유철 의원은 12일 명동성당 미사 외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고, 안상수 의원은 아예 공식일정을 잡이 않았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참석했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손 전 대표, 남 지사, 심 대표는 주말에도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하루 빨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시 국가기록물 반출 금지 등을 요구했다.

 

앞서 11일 문 전 대표는 광주 북동성당에 들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만나 ‘포스트 탄핵정국’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 11일 오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집회에서“정치인들이 더 이상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통합의 이름으로 나라를 망친 세력과 함께 가자고 하는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2일 행보 역시 분주했다. 그는 채무탕감 전문기관인 ‘주빌리은행’이 서울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주최한 토크콘서트에 참석, ‘490만 신용회복 지원’등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또 경기도 성남시 동서울대 대강당에서 열린 공정포럼 주최 강연회에도 참석해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역설했다.

 

남 지사는 지난 11일 비공식 캠프 회의를 열어 지지율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오후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 ‘대연정 토론회’개최를 제안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군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국민의당 경기도당이 주최한 국민의당 대선주자 토크쇼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안산의 ‘세월호 참사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방문해 희생 학생들을 추모했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 노회찬 원내대표와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12일에는 정의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촛불시민혁명과 새로운 대한민국’비전 선포식에 참석, 국민주권형 정치개혁, 특권과 부패 일소 등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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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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