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17:2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금융·증권
일반기사

고금리 가계대출 많은 전북지역 저축은행 '비상'

연 20% 이상 충당금 적립률 상향, 영업활동 제약 / 전주 본사 스타·삼호, 고금리 비중 95·76% 달해 / 군산 OSB 98%, 전주·익산OK 84%…타격 예상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건전성 강화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리가 연 20% 이상인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 상향 조정으로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들의 영업활동에 타격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도 고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높아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건전성 강화 조치에 다른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앞으로 연 대출금리가 20% 이상일 경우 고위험 대출로 분류하고 지금보다 충당금을 50% 더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금리 20%인 대출 500만원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되면 대출액의 20%인 100만원을 충당금으로 쌓고 추가로 50%인 50만원을 더 적립해 총 150만원의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것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합계액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를 유지해야 자산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한다.

 

금융당국이 고금리대출에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한 것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취약차주가 많은 저축은행에 대한 선제적 건전성 강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전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스타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연 20% 이상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95.5%와 76.4%에 달하고 전체 고객의 70% 이상이 최고금리 구간인 26~28%대에 몰려있다.

 

군산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OSB저축은행과 전주와 익산에 영업점이 있는 OK저축은행도 연 20% 이상 신용대출 비중이 각각 98.3%와 84.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삼호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6.9%로 대원(24.1%), 대아(19.5%), 안국(18.9%)에 이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조치는 개인신용대출 영업에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금리대출에 따른 이자 수익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대형사에 비해 자금력이나 수익원 개발에 한계가 있어 이번 규제에 따른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현규 kanghg@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