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보건환경원, 전국 첫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 中 황사 영향 커…33%는 기류·측정소 위치에 기인
전북 미세먼지 발생의 67%는 중국 산업단지와 사막지역에서 유입됐으며, 33%는 지역내 발생 요인과 자연환경 등에 기인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북보건환경원은 24일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올해 4월 10일까지 5개월간 진행한 ‘빅데이터활용 전북 미세먼지 원인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기상, 도로, 교통, 건축물, 지형, 공장 등 공간정보와 공간빅데이터를 융합한 전국 첫 빅데이터 조사 용역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바람의 풍향이 중국쪽에서 불어오는 상층고도의 편서풍이 주를 이뤘다. 또 중국 자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나 황사가 발생했을때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자체 요인은 기류와 측정소 위치, 밀도 높은 도로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바람길이 없는 정체성 기류가 형성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측정소 2㎞ 반경이내에 공장 등이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용역 평가에서 외부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북권 미세먼지 원인을 조사하면서 가장 중요한 인근지역 충남 화력발전소의 대기 배출량이 풍향에 따라 전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사업 감사에서 충남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수도권 대기환경에 최대 28%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전북보건환경원 관계자는 “충남 화력발전소 측에 배출량 데이터 등을 요청했지만 대외비를 이유로 거절 당했다”며 “이번 빅데이터 조사는 전국 첫 사례로 향후 미세먼지의 화학적 성분분석을 이용해 도내 발생원을 배출시설별로 분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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