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기간 229편의 상영작을 모두 보기엔 무리다. 영화를 선택해야 할 때, 카탈로그에 적힌 짧은 줄거리보다 ‘진짜 영화를 본 사람들’의 솔직한 평가를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영화인, 평론가,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직접 본 영화에 대한 한 줄 감상평을 들어본다.
△ <언노운 걸> -상영 종료, 3일 한국 개봉 예정 언노운>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는 한국의 홍상수 감독 급으로 믿고 보는 감독. 일상적인 삶에서 부딪히는 일들을 주로 담는데, 이번 영화는 선한 사람들이 오히려 도덕과 양심에 반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더 고민하는 모습을 잘 짚어냈다.”(정동섭 전북대 교수·영화평론가)
△ <외면의 밤> -2일 오후 2시, 4일 오후 5시30분 외면의>
“주인공이 크게 다쳤는데 누가 가했는지도 불분명하고, 영화가 이야기를 다 해줄 듯 말 듯 하면서 끝내 안 해준다. 일반 관객이 보기에는 다소 답답하고 재미 없을지도. 세월호 참사나 박근혜 6촌 살인사건이 언뜻 겹쳐 떠오르는 전개들이 있다.” (울산저널 이채훈 기자)
△ <켄 로치의 삶과 영화> -2일 오전 11시, 5일 오후 5시30분 켄>
“예술학도로서 거장인 ‘켄 로치’ 영화감독의 50년 생애와 작업세계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업 과정도 꼼꼼히 나와서 많은 영감을 받았지만 감독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터.” (전북대 2학년 김나래)
△ <유령의 도시> -4일 오전 10시 30분 유령의>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시리아의 회복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비밀 언론 활동을 하는 이들의 사명감에 감동했다. 우리는 잘 체감하지 못하는 아랍권의 실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영화. 끝나자마자 박수갈채가 나왔다.” (이영호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 <스웨거> -5일 오후 9시 스웨거>
“다큐와 뮤직비디오, SF를 섞었다고 해서 유쾌할 것 같았는데, 인터뷰 형식의 진지한 다큐에 가깝다. 프랑스에서 차별받는 10대 유색인종의 학교생활과 내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차별과 악순환이 왜 반복되는지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새로운 곳에서 새 친구들과 유년시절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말에 가슴 아팠지만, 그럼에도 꿈이 있어 멋진 영화.” (중앙대 3학년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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