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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40%가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다니

도민 10명 가운데 4명이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그럴까. 답은 뻔하다. 소득이 많치 않은데 비해 써야 할 돈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 도민 월평균 가구당 소득이 낮아 100만원 미만이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오늘 살기도 힘들다는 뜻이다.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사람들이 어떻게 내일 걱정을 할 수 있겠냐는 것. 더 걱정스런 것은 10명 중 3명이 5000만원 이상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계부채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에서는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빚을 많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자부담도 크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채까지 끌어다 쓴 경우까지 있어 문제가 의외로 심각하다. 대부분 빚지고 사는 사람들은 희망이 절벽이다. 원금이 줄어들기는 커녕 빚내서 빚 갚는 구조라서 눈덩이처럼 빚만 늘어나 삶의 의욕이 도무지 생기질 않는다.

 

이 같은 결과는 2016년 전북 사회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14개 시군 1만 3000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 자료다. 문제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경우 거의 퇴직단계에 놓여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노후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마냥 놀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서 더 어렵다.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다. 대개 음식점을 쉽게 차리지만 성공확률이 낮아 빚만 지고 나 앉는 경우가 허다하다. 프랜차이즈도 똑같다. 본사에 가맹비 등을 내고 영업을 하지만 워낙 불황이 심해 몇달만에 문 닫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빚만 지고 물러난다. 소득 없는 사람들이 빚을 지다 보니까 더 생활이 어려워진다. 마치 빈곤의 악순환마냥 가계경제가 더 힘들어진다.

 

주로 빚을 진 이유가 과도하게 돈 없는 사람들이 집을 장만하느라 빚진 경우가 있다. 과거처럼 아파트 값이 펑펑 올라갈때는 걱정이 없었는데 오히려 과도한 물량 공급으로 수요가 없어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그대로 멈춰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이자 부담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아무튼 전북은 먹고 살기가 힘든 곳이다. 이 때문에 젊은층들이 고향을 떠난다.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타개하려면 경기가 나아져야 개선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백년하청이 될 수 있다. 청년층 일자리 마련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도 급하다. 노년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가정이 제대로 살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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