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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구도심 랜드마크 건물, 흉물로 계속 방치

전주시의 상징적 상업건물이었던 옛 전주백화점과 전주코아호텔이 장기간 영업 중단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정책에서 큰 골칫거리다. 과거 화려했던 도심 건축물이 이제는 흉물이 돼 도시 미관은 물론 지역경제를 해치고 있지만 전주시는 물론 지역 경제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전주시가 최근 10여년 사이 서부신시가지, 혁신도시 등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여 엄청난 땅값과 세수를 챙기면서도 정작 구도심의 옛 랜드마크는 사유물이라는 핑계로 방치하고 있으니 한심하기도 하다.

 

전주 구도심의 중심 중앙동에 자리잡은 전주백화점은 1998년 외환위기 사태 무렵까지 지역 패션 1번지였지만 당시 갑작스런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후 패션, 스포츠매장 등이 실패하며 표류했고, 소유주 벽산건설이 2014년 파산했다. 결국 지난 7월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전주 구도심 상권의 핵심 전주백화점 건물이 지난 20년간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덩달아 이 일대 상권이 크게 침체됐다. 브랜드와 사람이 신도심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탓이다.

 

옛 전주코아백화점과 코아호텔 상권도 마찬가지다. 전주코아백화점이 문을 닫고 대신 세이브존이라는 중저가 브랜드 매장이 들어섰지만 예전 상권만 하지 못하다. 세이브존 바로 곁에 위치한 코아호텔은 1985년 개장해 전주의 대표 호텔로 성장했지만 2011년 7월 영업이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대기업 자본이 M&A 시장 등에 나온 매물을 ‘수익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인수한 후 정작 자금력 약화 등을 이유로 기약없이 방치하는 것들이다. 사유재산이고, 또 자본가의 어려운 사정 때문이라 하니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주 구도심의 중심 건물인데다 한 때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상징적 건물들이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전주시의 무관심도 한 몫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난 10여년간 계속하고 있는 신도시 건설에 대한 열정의 절반이라도 구도심에 쏟았다면 이들 구도심지역 핵심 상권 침체를 막을 수 있었을 터이다. 전주시는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수년 전에 한옥마을 주차장 명분을 내세워 특정인 땅을 매입하는 데 100억 이상을 집행하지 않았는가. 핵심 랜드마크가 살아나면 주변 구도심 상권도 활성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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