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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해진 전주'…원인은 관측소 위치 바뀐 탓?

노송동 주택가-가련산, 동일 날씨서 기온차 / 전북녹색연합 "전주 열섬화현상 여전" 주장

▲ (기상청 발표 최고기온: 7월29일 31.8℃, 8월5일 35.1℃) ·자료 조사·제공 = 전북녹색연합

대구와 함께 ‘뜨거운 도시’로 꼽혔던 전주가 더운 도시 명단에서 빠진 것은 기온을 측정하는 관측소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014년 기온 측정소를 노송동 관측소에서 가련산 관측소로 변경했다. 노송동 관측소는 주택가에 있었지만 가련산 관측소는 녹지에 위치해 기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북녹색연합이 두 측정소에서 기온을 비교 측정한 결과 실제로 온도차가 있었다. 전북녹색연합이 7월 29일과 지난 5일 이틀 동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두 관측소에서 대기 기온을 측정한 결과 가련산이 노송동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다.

 

조사 시간대 중 동일한 날씨 상태를 보인 시간대의 기온을 비교한 결과 노송동 관측소가 가련산보다 1.2~1.9℃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전북녹색연합은 “노송동 관측소도 주택가이기는 하지만 관측소 바닥이 천연잔디로 조성돼 있고, 주변에 큰 나무가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시민들이 주로 생활하는 도심 도로변이나 아파트, 일반주택은 현재 기상청 발표 온도보다 2~3℃ 이상 더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녹색연합은 “2014년 이후 기상청이 발표한 전주지역 최고기온에 2℃ 가량 더해야 여름철 온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전주시의 도시열섬화현상은 아직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노송동 관측소의 기온자료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유지·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도 노송동에서 관측한 기온을 공개하고 있다”며 “기온이 관측 장소와 해발고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두 곳 모두 투명하게 자료를 공개하는 만큼 오해의 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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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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