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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달 25일 어른 4명과 어린이 11명 등 15명이 전주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구입한 햄버거를 먹었는 데, 이 중 8명이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길거리 음식점도 아닌,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룡 식품업체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식중독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맥도널드가 ‘먹는 것 갖고 장난 친 것’은 아니겠지만, 유명 식품기업의 위생관리가 이 정도라면 어느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에게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줄 수 있겠는가.

 

이번 맥도널드 불고기버거 식중독 사고와 관련, 보건 당국이 지난 2일 햄버거를 판매한 전주의 한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 역학조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동안 맥도널드 음식을 먹고 설사 등 증세를 보인 추가 신고자가 없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에 전주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은 15명 중 장염 증세를 보인 피해자 8명 중 7명이 사먹은 햄버거는 ‘불고기버거’라고 한다. 고기가 덜 익은 상태에서 판매됐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고기가 사용됐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4살짜리 여자 아이가 맥도널드 불고기버거를 먹은 뒤 복통을 일으키는 사고가 있었고, 피해자 가족들이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맥도널드를 식품안전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가 유명기업 햄버거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으니 얼마나 속상했겠는가.

 

당시 4세 여아 식중독 사고 조사를 벌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불고기버거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원인인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나 많이 나왔다.

 

맥도널드는 한 달만에 불고기버거 식중독 사고가 또 발생하자 지난 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식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식품의 위생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그럼에도 맥도널드의 햄버거에서 식중독 사고가 잇따른 것은 실망이다. 맥도널드 뿐 만이 아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모든 식품 회사와 매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식품위생관리에 허점은 없는 지 제대로 점검해 보기 바란다. 보건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도 요구된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지만 무더위는 그대로다. 자칫하면 음식이 상하고,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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