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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내장 리튬배터리 '작지만 뜨거운 경고'

최근 전주·익산서 전동휠 배터리 폭발·화재사고 / 물리적 충격·고온 피하고 충전땐 정격전압으로

리튬배터리는 니켈이나 카드뮴배터리 등 다른 2차전지에 비해 작고 가벼운데다 효율이 높아 휴대용 전자제품에 많이 쓰인다. 최근 늘어나는 전동휠 등 전동기구와 드론 장비 등에도 리튬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9일 오후 3시께 익산시 부송동 부송초교 인근에서 송모 씨(48)의 전동휠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내장된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에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아파트에서 양모 씨(62)가 전동휠 배터리를 충전하다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리튬배터리와 관련해 접수된 화재 신고만 100여 건에 이른다. 또,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드론 20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에는 과충전 사고를 막기 위한 보호회로가 없어 폭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드론과 전동휠의 배터리를 분해하거나 전압을 높이는 개조도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위험성이 더 크다.

 

전주완산소방서가 10일 리튬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작은 충격에도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완산소방서 화재조사팀은 한국전기안전연구원과 공동으로 드론과 전동 킥보드 등에서 사용되는 리튬배터리의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과 과충전·과방전에 의한 발화 가능성, 고온 환경에서의 변형 및 발화 가능성을 알아봤다.

 

실험은 드론용 배터리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배터리 용량보다 더 많은 전류가 흘러들어가자 배터리 온도가 순간적으로 900도까지 상승하며 불이 붙었다.

 

배터리에 외부 충격을 가해도 배터리 온도가 500도 이상 상승하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관은 “배터리 외부에 망치로 못을 박는 힘보다 약한 힘으로 충격을 가했는데 온도가 오르며 불이 났다”며 “최근 드론과 전동 보드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경우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하고 불법적으로 배터리를 개조하거나 충격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리튬배터리를 구매할땐 KC 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나 안전인증번호를 먼저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하고 사용중에는 물리적 충격과 고온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속충전을 피하고, 정격전압에 맞는 충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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