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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면 세동리 일대 웅치전적지 핵심지역 확인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조사 결과 보고회 / 옛 웅치길, 완주 소양 신촌리 잇는 고개

웅치전적지 정밀지표조사와 종합학술조사 최종보고회에서 ‘웅치전투지’ 핵심지역이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로 확인됐다. 웅치전은 임진왜란 당시 우리 선조들이 호남의 곡창지대를 빼앗으려는 왜군에 맞서 격렬하게 벌인 전투이다. 이 전투가 한반도에서 왜군을 철수시키는 커다란 요인이 됐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2일 이항로 군수, 웅치전적지보존회(이사장 손석기), 도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번 보고회는 도와 군이 시행하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조사한 결과를 기초로 실시됐다. 보고회는 웅치전투의 핵심현장과 유적을 파악하고, 민속 및 문헌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에서는 성황당터, 요강원터, 추정고분, 진지터, 봉화터 등이 웅치전적지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회에선 고고학적 정밀지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기존의 △성황당터 △추정고분 △요강원터 등 7곳, 새로 확인된 △추정 진지터 2곳 △봉화터 2곳 등 4곳이 웅치전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덕봉재길(옛웅치길)의 역사성과 전투 흔적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웅치전투지의 핵심지역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임이 밝혀졌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1592년 7월 8일과 9일 양일 간 조선군과 왜군이 혈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당시 웅치 옛길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와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를 잇는 고갯길이이며, 옛 웅치길은 일명 덕봉재길이라는 것.

 

이번 조사에서는 웅치전투와 관련된 민속·지명·문헌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실시됐으며 그 동안 연구 성과가 종합되기도 했다. 전적지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으며 조사결과는 향후 국가 문화재 지정과 정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주요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 완주군 등과 함께 3자 공동으로 국가 문화재 지정 및 전적지 성역화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웅치전적지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일부지역이 전적지로 알려져 1976년 도 기념물 제25호 지정 관리되어 왔으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핵심전투지역으로 추정되는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실제 전투현장의 위치 비정과 성역화 사업 추진 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로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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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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