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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물기 등 교통신호 위반, 실질적 대책 내놔라

교통사고는 일생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무서운 사고다. 사람이 크게 다쳐 평생 장애에 시달릴 수 있고, 사망할 수 있다. 가해차량 운전자는 종합보험으로 많은 책임을 면하거나, 불과 1년 내외의 징역형을 살겠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4일 낮 12시 36분께 전주시 서신동 서곡교 네거리에서 전주롯데백화점 방향으로 향하던 시외버스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해 무리하게 직진하다 SUV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날 사고로 SUV 차량에 타고 있던 19세와 24세 형제가 숨졌다. 형제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또 교사 임용을 앞두고 참변을 당했다. 교통사고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부모의 가슴 찢어지는 고통은 버스기사에 대한 어떠한 처벌로도 치유될 수 없을 것이고, 부모 가슴에 평생 못박혀 있을 것이니, 참담한 노릇이다.

 

초등 2년 때인 15년 전, 군산의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대형트럭에 치인 A씨는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인형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부모는 아들 간호와 수발에 전력하느라 전쟁같은 삶이 일상화됐다. 최근에는 후유증 수술비 2000여만원을 마련하느라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고통이 가해차량 운전자의 몇 개월 또는 1~2년 정도의 수감으로 치유되겠는가.

 

이들 교통사고는 모두 운전자가 신호를 무시해 발생한 참사였다. 교차로에서 신호 체계를 무시하고 광란의 질주를 감행하는 결과는 대형 참사일 뿐이다. 신호위반은 살인행위이고, 그에 따른 처벌이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일어난 신호위반 교통사고가 무려 2만 5000건 가량, 이로 인해 사망이 연평균 363명에 달한다는 통계 보고는 경악케 한다. 중앙선침범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다.

 

교차로 신호위반 방지를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조치는 단속카메라를 촘촘히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계속되는 참사에도 불구,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이번 서곡교 사고 후 경찰이 보인 땜질식 조치도 결국은 부족한 예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교차로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항상 신호를 준수하는 운전자 안전 의식이 앞서야 한다. 운전자의 신호 예측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숫자신호등을 적극 도입하는 등 현실적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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