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이 개원한지 4년이 되어 간다. 국립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의 성지이자 태권도를 테마로 한 교육·수련·연구는 물론 정신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자랑스러운 이 공간은 231만4000㎡ 부지에 정부가 사업비 2475억 원을 투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용경기장, 태권도 박물관, 체험장, 수련장 등을 갖췄다. 태권도원은 지난해 6월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려 183개국 선수단 1768명과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처럼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나 아쉬운 대목이 없지 않다. 민간자본 사업지구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 민자지구는 공공사업지구인 태권도원을 뒷받침할 집적화된 시설이다. 13만3223㎡ 부지에 리조트와 상업단지가 조성돼 관광·숙박·레저·휴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편익시설이 들어서야 태권도원이 비로소 제 구실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지구는 2009년 민자 유치 계획공고를 내고 개발사업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북도와 무주군이 투자자 모집설명회를 갖고 공모에 나섰으나 몇 개 기업의 입질에 그쳤다. 도시와 접근성이 떨어져 유동성이 적고 호텔 등의 주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 중 일부인 2만8200㎡를 공영개발 대상으로 정하고 2019년까지 태권어드벤처인 모험체험시설로 조성키로 했다. 공영개발을 통해 민자사업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이 같은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민자 유치 환경이 성숙되지 못했다는 게 민간기업의 판단이다. 한 마디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민자지구를 매력 있는 기업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기존의 시설을 연계해 관광테마지구로 거듭나도록 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가령 겨울 스포츠로 각광받는 무주 스키장과 덕유산 캠프장, 무주구천동 등을 연결해 태권도 성지로서의 상징성과 관광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태권도원 활성화를 견인하기 위해 무주와 서울·청주·경주·제주를 연결하는 태권시티 네트워크형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 도움이 될 것이다. 태권도원의 상징인 태권전과 명인관의 완성,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이전도 늦출 수 없는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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