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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GM 익산지역 협력업체 간담회] "매출 65% 감소…평택으로 공장이전 검토"

도산 위기에 직원들 구조조정 걱정
市, 자체 지원·정부 협조 요청키로

▲ 지난 23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익산지역 협력업체 및 유관기관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정헌율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매출 65%가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줄어서 직원들은 출근해도 할 일이 없어 청소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언제 구조조정 대상이 될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전체 생산량의 65%를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납품해 왔던 익산의 태령개발 경영진은 공장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온다. 생산이 멈췄지만 직원들은 청소라도 하겠다며 출근을 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조만간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직원들은 혹시 해고대상에 이름이 오르지 않을까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를 근심으로 보내고 있다.

태령개발측은 “직원들도 그렇지만 우리 공장도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공장을 바라보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방침 직격탄이 군산 못지 않게 익산지역도 심각한 수준임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태령개발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도 있지만 익산공장을 평택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곳도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1차 협력업체인 SH글로벌은 “군산공장과 쌍용차에 납품해 왔는데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더 이상 익산에 머물 이유가 없다”며 “내부적으론 직원 감원과 함께 평택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름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익산시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방침에 따른 발빠른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23일 가진 익산지역 협력업체 및 유관기관과의 긴급 간담회에서 쏟아낸 해당 업체들의 상황은 정말 심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SH글로벌, 태령개발, 만도, 광전자, 대한정공 등 8개 업체는 매출의 30%에서 65%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불만도 토해냈다.

한국지엠 2차 협력업체인 GH테크 관계자는 “정부가 내놓은 고용재난지역 및 위기지역 지정 등은 말만 번지르하지 막상 업체들에게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협력업체 대표들은 “현재 한국지엠 군산공장 납품물량 감소에 따른 경영위기는 물론 재정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답답한 상황이다”며 “금융 및 고용지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군산이 아닌 타지역 협력업체들에게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익산고용지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현실적인 문제와 애로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고, 익산상의는 “업체들의 피해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지원받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꼼꼼히 정리해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 협력업체들이 지금의 심각한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익산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에 나서겠다”며 지방세 징수유예 및 기한연장 등을 밝혔고,“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정상가동 촉구와 함께 정부의 지원이 익산의 협력업체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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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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