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참전용사 추모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우리는 유엔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추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전쟁의 고통에 맞선 용기에 온전히 보답하는 길은 두 번 다시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폭우와 낙뢰로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사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유엔참전용사들께 당신들이 흘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오늘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가 기적이라면 유엔참전용사 여러분이 바로 그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참전용사의 대다수가 80세를 훌쩍 넘은 고령이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보다 많은 분이 한국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방한이 어려운 참전용사에게는 현지 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든 뒤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후손들에게 가치 있는 유산이 되어야 한다. 그 분들의 후손과 한국의 청년들이 우정을 나누고 용사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 아니다”며 전몰장병 한 분 한 분의 숭고한 희생과 업적을 세계인과 함께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4만895명의 유엔군 전몰장병을 기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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