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도시라는 이미지가 점차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보호·전승을 위한 국립무형유산원이 전주에 있고, 특히 2014년부터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무형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이전해 오면서 명실공히 전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인에겐 좀 생소하지만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 지원과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유네스코와 한국정부가 협정을 통해 설립한 문화분야 유네스코 카테고리2(C2) 기구이다.
그런데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선뜻 이해되지 않는 엉터리 운영으로 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직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일자리를 찾기위해 다른 기관 채용 면접에 참석하면서 버젓이 출장을 내는가 하면, 업무추진비를 방만하게 집행하고, 관용차도 제멋대로 타고 다녔다는 의혹이 일고있다.
이쯤되면 감사를 넘어 수사를 받아야 하는 지경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무 책임자 격인 직전 사무총장의 행보는 들여다볼수록 가관이다. 3년 임기를 채우고 후임자를 모집하는 기간에 벌어진 일 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 관행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지난달 청주시청에서 열린 문화정책회의에 참석한다며 출장을 냈으나 확인 결과 그의 출장일 청주에서는 문화 관련 회의가 아예 열리지 않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채용 면접에 갔다는 거다. 한마디로 허위 출장을 내고 개인적인 일자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그런가하면 서울에서 출퇴근 한다는 이유로 월요일엔 점심때가 다돼서야 출근하고 금요일엔 오후 이른 시간에 퇴근하는 경우도 허다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과연 이런 사람이 한때마나 조직의 책임자 였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지난 9월 후임 사무총장 공모 조건 중 하나는 ‘기관장으로서 품성과 조직관리에 능력과 경험을 가지신 분’이라고 돼있다. 3년여 전 선발된 사람이지만 직전 사무총장은 기관장으로서 품성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기에 한마디로 함량미달이라는 비판도 받을만 하다.
지금이라도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에 대해 당국은 철저히 감사를 하고 만일 예산착복 등 위법 행위가 있었다면 수사의뢰를 하는 한편, 흐트러진 조직 기강 전반에 대해 짚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