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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직사회, 개방형 직원 공개모집에 시큰둥한 반응

개방형 공모제, 승진 기회 좌절시키는 불공정한 인사정책 지적
적격자 공정 선발을 위한 노력 선행 주문

익산시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5급 사무관 정책담당관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는 등 3~4개 직위에 대해 민간 전문가 채용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직 내부가 떨떠름한 반응이다.

대다수 직원들이 능력과 자질을 놓고 의구심을 갖고 있는 몇몇 기존 특정인을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특별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앉히는 것은 직업 공무원들의 꿈인 승진 기회만을 빼앗는 불공정한 인사정책이라며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민간인과 공무원 간 공개경쟁을 통해 직무수행 요건을 갖춘 적격자를 주요 보직에 앉히는 공무원 임용제도인 개방형 직위제를 비롯해 임기 공무원제 등을 앞으로 적극 도입·운영할 계획이다.

민간인들에게도 공직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경쟁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보다 넓은 인재풀을 통해 적재적소의 인사가 가능한 이들 임용방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공개모집에 의한 선발시험을 통해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중에서 해당 직위를 수행할 적격자를 선발하는 임용방식으로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앞으로 더욱 확대·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우선 4급 보건소장과 5급 정책담당관을 개방형 직위제를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개방형 직위는 5급 이상 직위의 10%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익산시의 경우 대략 9명 정도 임용할 수 있으나 현재 1명(농촌활력과)에 그치고 있어 감사담당관 등 개방형 직위 추가 지정 문호가 활짝 열려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를 바라보는 공직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외부 전문가 채용을 통한 공직사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일단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채용될 특정인을 이미 내정해 놓고 형식만 취하는 무늬만의 공개모집은 자칫 선거 공신 챙기기로 비춰질 수 있고, 함량 미달의 특정인 채용은 내부 사기 저하는 물론 인사적체 심화만 가져올 뿐이다는 게 중론이다.

익산시 한 공무원은 “한정된 자리에 외부 인사가 들어오면 승진기회 박탈 등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지만 조직 전반의 생산성 제고 등을 위해서라면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사람을 앉혀야 한다며 형식적인 공모제를 없애고 적격자 공정 선발을 위한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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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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