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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절반 넘게 화재안전 미비라니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들은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자칫 큰 피해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화재 대비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러나 매년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를 겪고도 시설주와 관리자들의 화재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같다.

전북소방본부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도내 건물 7147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62.3%인 4457개소에서 미비점이 드러났다. 소방본부의 점검 대상은 아파트, 기숙사, 근린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종교시설, 병원, 학교, 수련·숙박시설 등 이용자들이 많은 건물들이었다. 이런 다중 이용시설 중 소방법규에 따르지 않은 곳이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다는 게 어디 될 말인가.

물론 대다수는 사소한 위반 사항이란다. 손전등 배터리 교체 등과 같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체 해결 가능한 적발 건수가 3217건이다. 그렇다고 작은 미비점이라고 해서 결코 방심할 일이 아니다. 작은 불씨 하나가 큰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여기에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이나 불법건축물 증축, 방화구획 미비, 콘센트 접지극 부적정 시공, 가스안전공사 완성검사 미필 등과 같은 화재발생의 위험 인자를 안고 있거나 조기 진화에 걸림돌이 될 문제들도 다수 적발됐다.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줄곧 지적되는 것이 화재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불법건축물 증축 등의 문제이기도다. 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친 2년 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역시 불법증축에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던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6월 군산의 유흥주점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사가 아직도 생생하다. 비록 방화에서 비롯됐으나 기본적인 안전시설만 갖췄어도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비상통로가 좁아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다.

화재는 예고하지 않고 언제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대중 이용시설 관리자들은 항상 화재 발생에 대한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소방당국도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소방안전교육과 안전점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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