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김 양식 어업인 고통 언제까지 (중) 문제점] 정부 권장 유기산 활성처리제, 효과 낮고 비용 높아 사용 기피

무기산 대체 가능한 제품 개발·보급해야

김 산업은 2010년 1억불 수출 달성 이후 매년 성장, 2017년에는 5억불에 달하면서 국내 농수산물 수출 품목 중 3위에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 종묘부터 김 가공 수출까지 4단계의 가치 사슬 모두가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발생하는 산업이며, 그 규모는 약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산업적 파급 효과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김을 2024년까지 10억불(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김 양식 현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김 양식 현장에서 병해방제 및 성장촉진용으로 사용하는 활성처리제의 효능 저하로 갯병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 김 양식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유기산 활성처리제, 전해수 활성처리제, 고염처리제 등 3종류다. 이 가운데 유기산 활성처리제는 1994년 정부에서 무기산 사용을 금지하고, 그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그러나 김 양식 어업인들은 국가보조금 지원사업으로 공급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활성처리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이는 유기산 활성처리제의 효능이 무기산과 비교해 매우 낮아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기산의 3~4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한국 김 생산어민연합회에 따르면 유기산 활성처리제와 무기산의 효능과 비용을 비교했을 때 무기산 20리터 1통과 동일한 약효를 내기위해서는 3.7~4통의 유기산 활성처리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산 1통의 가격을 1로 보았을 때 유기산 활성처리제 가격은 2배로 무기산과 동일 효과를 내기 위해 유기산 활성처리를 사용하려면 거의 8배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즉 한 어가의 일정 기간 무기산 사용 비용이 2000만 원이라고 볼 때 유기산 활성처리제를 사용 하려면 1억60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김 생산어민연합회 관계자는 “유기산 활성처리제를 사용하려면 무기산에 비해 7~8배의 부담이 가중되고, 작업을 위해 유기산 활성처리제의 과적이 불가피해 어선의 안전 운항 및 조업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감안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경제적인 활성처리제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문정곤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