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물문화관서 다음 달 17일까지
하울 화가의 제11회 개인 전시회가 K-water 용담지사 물문화관(진안군 안용로) 1층 전시실에서 기획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17일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시를 위한 시’다. 문학 작품에서 그림의 모티브를 얻는다는 하울 작가는 일반인에게 특히 공개하고 싶은 작품 30점가량을 선별해 출품했다. 전시회장에선 △이상학 개론 △할러데이(holiday) △고·집·멸·도 △로댕보고서 등 의미별 4그룹으로 분류된 출품작을 만날 수 있다. ‘이상학 개론’에선 깨알 같은 글자를 새겨 넣어 표현한 ‘사람의 지문’을 볼 수 있고, ‘할러데이’에선 웃음 속에 가려진 ‘삐에로의 슬픔’을 읽을 수 있다. ‘고집멸도’에선 인간의 기본적 번뇌인 ‘생로병사의 의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로댕보고서’에선 고차원적 ‘인문학적 사유’를 접할 수 있다.
하울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문학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림을 그린다”며 “그린 후엔 완성된 작품의 느낌을 시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한 예로 ‘할러데이’ 그룹에 전시된 삐에로 그림이 완성된 후 지은 ‘웃는 남자 우는 남자’란 자작시를 소개했다. 그는 “그림 속에서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울고 있는 삐에로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며 작품의 숨은 의미를 끄집어내기도 했다.
물문화관 노덕임 해설사는 “전시된 작품을 관람한 사람 중 미술에 조예가 깊은 다수 방문객이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본명이 정미경인 하울 작가는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신 미술대전 및 창작미술협회에 초대받는 작가로 현재 한국미술협회 및 건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개인전 10회, 군집개인전 15회 등의 국내 전시회를 열었다. 국제전시회에도 프랑스(파리), 벨기에(브뤼셀), 호주(시드니), 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일본(도쿄), 캐나다(토론토), 오스트리아(비엔나),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여러 차례 초대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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