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증가했지만 국제단가 하락 영향 커
전북지역 9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통상마찰과 중국 경기부진 등의 악재 속에서 수출물량이 늘었지만, 국제단가의 하락의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9월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3% 감소한 4억 90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추석에 따른 조업일 수 감소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제단가의 하락이 영향으로 2달 연속 20% 이상 줄어들어 5억 달러를 하회했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정밀화학원료가 전년보다 10.0% 감소한 5699마 달러를 기록했지만, 정밀화학원료 수출의 절반이 넘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수요증가로 가장 많이 수출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23.6% 감소한 4532만 달러, 합성수지는 19.5% 감소한 3693만 달러에 그쳤다. 상위 10개 품목 중 동제품은 3137만 달러(26.1%), 인조섬유는 1930만 달러( 4.9%)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농약·의약품의 경우 2836만 달러(-30.4%)와 자동차부품은 2719만 달러(-42.1%), 건설광산기계은 2403만 달러(-24.5%), 선재봉강철근은 2266만 달러(-7.6%), 농기계는 2077만 달러(-26.8%)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억 1137만 달러, -10.4%)과 미국(6907만 달러, -8.1%), 베트남(3409만 달러, -7.6%)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했다.
한편 일본으로의 수출(3815만 달러, 2.0%)과 수입(6042만 달러, 7.1%)은 전년 보다 증가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유가하락과 미중 통상마찰,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해 국제단가가 하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며, 이로 인해 수출물량 감소폭 보다 수출액 감소폭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상당한 만큼, 단기적 처방 보다는 수출구조 분석 및 원인파악 등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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