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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원회 조명] (중) 자광, 개발능력 있나?

땅 장사 ‘먹튀’, 430m 타워 신빙성, 부실채무, 특혜시비 등 의혹 나와
자광 "수익 나오는 사업 피할 이유 없어, 전주 랜드마크 반드시 성공"

'전주 익스트림 타워' 조감도
'전주 익스트림 타워' 조감도

자광이 전주시 효자동 옛 대한방직 부지에 2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복합개발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그럴듯한 청사진만 제시하고 정작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현재 공업용지인 해당 부지가 상업용지나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되면 오른 땅값만 챙길 것이란 이른바 ‘먹튀’ 의혹도 나온다.

또 430m 전망타워 건립에 대한 신빙성과 토지용도변경 특혜시비, 롯데 꼭두각시說 등 자광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자광은 해당 의혹들에 대해 “지역에서 생소한 업체에 대한 의심을 이해하지만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막아서는 것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사업 의지가 강하다.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을 피할 이유가 없다. 이미 세계적인 설계업체들과 교감하고 있다. 전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땅 장사 뒤 ‘먹튀’ 의혹

자광이 수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사탕발림을 통해 현재 공업용지인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나 주거용지로 변경한 뒤 오른 땅값만 챙기고 사업은 진행하지 않을 거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름난 대기업이 아니고 지역에서는 생소한 건설업체가 사업 주체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의 개별공시지가는 올해 1월1일 기준 1㎡당 69만9900원이다. 공업용지가 용도변경 되면 서부신시가지 다른 상권에 비춰 실거래가 기준 2~3배 가량 시세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자광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자광 관계자는 “도시개발 사업을 하기 위해 땅을 샀다. 자광은 개발업체다. 수지타산을 계산하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을 계획했다. 이미 용인시 수지구에서 사업비 2조 원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사업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복합개발은 건물 한 채씩 짓는 것이 아니라 지구단위 개발로 전체부지가 지하에서부터 지상까지 통으로 지어진다. 세계적인 설계업체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사업을 진행해 수익이 예상되는데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토지용도변경 특혜시비

대한방직 부지 개발의 핫이슈는 토지용도변경이다. 현재 공업용지가 유지될 경우 2000억 원에 달하는 부지비용을 들여 공업단지를 지을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 대기업들이 부지 개발에 나섰다가 포기한 이유기도 하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특정 업체를 위해 전주시가 용도변경을 해주는 것은 특혜다”고 주장하며 토지용도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는 지난 2000년 이 일대 253만5000여㎡를 서부신시가지로 이름 짓고 신도시 건설에 나서며 도시계획상 해당 부지를 주거지역으로 분류했다. 전주시도 해당 부지를 공업지대로 만들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자광 관계자는 “법정산출 개발부담금을 포함한 기부채납률이 53.28%에 달하고, 공공기여효과까지 감안하면 기부채납이 77.41%에 달한다. 이는 법적 기준을 훨씬 넘어서고 다른 업체 사례(29~48%)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며 “용적률도 280%에 불과하다.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699%에 비하면 아주 낮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430m 타워 신빙성 있나

자광이 430m, 143층 타워를 짓겠다고 발표하자,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타워를 계획대로 짓지 않을 거라는 의심도 있다.

이에 대해 자광 관계자는 “개발 계획 중 모든 시설을 분양하지만 전주타워(가칭)와 자광 업무건물만 우리 소유로 남는다. 오직 타워만 자광이 운영하는 것이다. 더 높이면 높였지 더 낮게 지을 생각이 없다”라며 “현재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0만 명 정도다. 이 정도 수준이면 수익 사업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 전주타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어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찾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 꼭두각시설

자광 뒤에 롯데가 있다는 배후설이 돌고 있다. 자광이 대한방직 부지를 매입할 때 롯데건설이 매입대금 계속 연대보증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자광이 시행한 사업에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나선 경우가 다수이기도 했다.

이에 자광은 롯데는 사업 파트너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자광 관계자는 “롯데와 많은 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광이 롯데 꼭두각시라는 말은 불쾌하다”면서 “자광은 시행사다. 우수한 시공 능력이 있는 업체를 선정해 일을 시킬 뿐이다. 사업 구상부터 부지 확보, 분양까지 모든 일을 주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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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공론화위원회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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