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2:57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고창
일반기사

고창,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주목

경이적인 복원 본능을 뽐내는 ‘운곡습지’는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모델로 키워지고 있으며, 전국최대의 바지락 생산지인 고창갯벌은 각종 체험 명소가 됐다. 또한 ‘건강한 맛’ 상하농원의 유기농체험이 전국의 육아맘들을 사로잡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7년, 내년 세계유산 3관왕(문화·인류무형유산+자연)을 꿈꾸는 고창군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봤다.

 

△생태도시의 시작-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13년 고창군의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 구역이다.

이후 행정과 민간단체, 주민들의 노력으로 고창군은 ‘청정 생태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 생물권보전지역 마크가 붙은 농특산품은 타 지역 농산물에 비해 더 비싸게 팔려 나갔고, 학교와 기관, 단체 체험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원시 비경 그대로 간직한 운곡습지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마을 체류형 농촌체험 참가자들.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마을 체류형 농촌체험 참가자들.

자연은 스스로 피어난다. 사람 발길이 끊긴지 30여 년이 지난 2011년, 버려진 경작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 등 총 86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자연의 무한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운곡습지 주변 마을이 대한민국 치유형 농촌관광의 대표 모델로 뜨고 있다. 용계마을, 호암마을 등 6개 마을에서 진행하는 ‘치유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에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는 ‘휴식치유형’은 연꽃을 활용한 마을 저녁밥상으로 시작된다. 호암마을 카페에서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별빛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도 취한다.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운동을 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피로를 풀고 생각을 비울 수 있었다”, “자연 속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등 평을 남겼다.

 

△고창갯벌

 

고창 갯벌.
고창 갯벌.

 온가족의 추억 만들기 명소로 자리매김한 고창갯벌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심사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생물종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저서동물, 염생식물은 물론, 흰물떼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 종의 서식처로 호평 받고 있다. 또 지형적·기후적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고창군은 특히 갯벌생태 보호 프로그램이 4년(2016~2019) 연속 전국해양보호 최우수정책으로 선정되면서 ‘환경보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란 2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창갯벌이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고창군은 최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고창지석묘), 세계자연유산(고창갯벌),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고창농악, 고창판소리)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가 된다.

 

△건강한 맛- 상하농원 유기농 체험

 

상하농원 동물농장.
상하농원 동물농장.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를 활용한 상하농원의 유기농체험이 전국의 육아맘들을 사로 잡았다. 상하농원의 유기농 목장에서는 유기농 건초를 먹으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젖소 20여 마리와 염소, 돼지 등이 눈 앞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먹이주기 체험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군은 지역 전체에 분포돼 있는 고인돌과 고분군을 보듯 수천 년 전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며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복분자, 수박 등 주민소득 사업과 다양한 인문교육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주민 삶의 질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규 skk407@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