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관광자원 확보 위해 새로운 콘텐츠로 부상
시, 금강호관광지 활성화 용역에 타당성 조사 포함
영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템즈강변에 위치한 대관람차 ‘런던 아이’다.
지난 1999년 만들어진 이 관람용 건축물은 영국의 대표적인 상징물로,135m의 높이에서 런던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처음에는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큰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2년부터 영구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3500만명이 찾을 정로도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이처럼 잘 만든 놀이 시설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줄 뿐 아니라 평범한 도시를 특별한 도시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군산에 볼거리·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군산시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대관람차’가 제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금강호관광지 활성화 관련 용역에 대관람차 설치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함께 포함시켜 추진 중이다.
강임준 시장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부족한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대관람차 설치를 언급하며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시간여행마을 일대에 추진하려 했으나 옛 군산세관 등 문화재와 인접함에 따라 사실상 높이에 제한받으면서 금강호 관광지로 방향을 선회했다.
군산의 관광은 ‘시간여행마을’에 머물러 새로운 관광창출에 한계를 보이며 사람들의 재방문율이 떨어지는 등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에 대한 추천이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이 중 하나로 고군산군도 케이블 설치와 함께 ‘대관람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다만 대관람차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수 백억 원에 이르는 예산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예산으로 하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큰 만큼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대관람차 설치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도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바다와 강, 산, 들녘을 갖춘 군산의 풍경을 감안할 때 다른 방안에 비해 성공 가능성도 있고 주변 자원과도 충분한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산 관광업에 종산하는 박모 씨(43)는 “군산의 먹을거리는 나름 풍부하지만 마땅히 눈에 띄는 볼거리나 재미거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세계의 유명한 대관람차처럼 군산도 그리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관광객들의 감성과 시선을 자극하는 전국 최대 규모 대관람차를 조성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에 새로운 관광 시설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에 대관람차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다”며 “용역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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