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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

23개월 연속 곤두박질 치던 가격 최근 보합세로 전환
평적인 매매 가격 측정하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11월 이후 급등
전북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것과는 상관없이 외부 투기꾼 개입 정황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일보 자료사진

곤두박질 치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부동산 경기회복과 관계없이 외부 투기꾼 개입 정황이 포착되면서 버블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도내 부동산 시장의 왜곡과 함께 실수요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보이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도내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해 11월 기준 전년보다 4.07%P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기준 전북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로 전환됐으며 평균적인 매매 가격을 측정하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월 말 이후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며 97.7까지 치솟았다.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웃돈 호가가 형성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단지 아파트의 분양권은 6000~7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지만 이마저도 매매물건이 없어서 못팔지경이다.

이 단지는 분양당시 붙었던 수천만원의 웃돈이 도내 부동산 경기가 지속하락하면서 제로(0)P까지 거론될 정도였지만 최근 로얄층을 1억원의 웃돈을 주고 입주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일반 분양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던 전주 서신동 바구멀 재개발 아파트는 33평형 기준으로 7500~9000만원의 피가 형성됐지만 이마저도 소진돼 분양권을 사기위해서는 대기번호를 타야할 정도다.

도내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과열양상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보다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투기세력이 세종과 부산, 대전에 이어 부동산 규제가 없는 전북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부산 일부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미분양 아파트 100채가 한꺼번에 팔린 것과 유사하게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묻지마 투자가 이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인기지역의 경우 수천만 원 이상의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전한 부동산 시장이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은 고스란히 실수요자들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재수 전 공인중개사협회 전북도지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서울지역 아파트를 중국자본이 싹쓸이 하면서 투자처를 잃은 서울 부동산 자금이 지방으로 몰리고 있다”며 “시장경제 논리에 따른 수요와 공급현상이기 때문에 대책을 세운다는 게 불가능 하지만 묻지마 투자를 막기위한 정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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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lee72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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