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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추운 겨울날, 이불을 푹 뒤짚어 쓴채 사르르 녹는 방안에서 겨울잠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다.

과연 사람도 겨울잠을 잘 수 있을까?

개구리, 뱀과 같은 양서류와 파충류들은 생존을 위해 겨울잠에 들어가는데, 체내활동이 거의 멈추는 ‘가사(假死)’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들은 체액 속에 부동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포가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람이 겨울잠을 자는 모습은 ‘냉동인간’과 같다.

인체의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 사람은 몸을 냉각시킬 경우, 부피가 늘어나 세포가 파열될 수 있다.

따라서 전신의 체액을 빼낸 후 부동액의 성질을 가진 물질로 채워 넣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서는 장기들 역시 적출해야 할 수도 있다.

즉, 우리가 상상하는 평온한 상태에서 잠이 드는 것이 아닌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해동’이다.

얼어붙었던 신체 조직들이 과연 제 기능을 할지이다.

현재로썬 사람이 겨울잠을 잔다면, 그 잠은 ‘깨어날 수 없는 잠’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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