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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창작의 씨앗, 영화 통해 성장하길 바라요”

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 5~7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서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 기획, 영화교사 등 자비로 참여
개막작 ‘이장원의 단편영화 제작기’ 등 상영작 24편 소개
GV·리셉션 등 외부 초청행사 취소…상영 일정은 그대로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작.

대한민국 10대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의 주인공은 청소년과 어린이다. 이들은 배우와 감독으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았다.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지역 영화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교사 4명이 모여 결성한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전주지역에 없었던 첫 전국 단위의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기도 하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는 지난해 말 전국 단위로 10대 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와 10대 청소년을 소재로 만든 단편영화를 공모했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쟁부문 출품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54편의 작품이 모였다. 이를 대상으로 12월 20일 예심 심사를 마쳤다. 예심 심사위원 4명은 개별심사와 회의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작 16편(청소년경쟁 8편·일반경쟁 8편)을 선정했다. 영화제에서는 일반 초청작을 포함해 총 24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개막작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장원(17)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장원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선정됐다. 이 감독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본인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경쟁 부문에 진출한 ‘대한민국 하이틴 옴니버스’에서도 이장원 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철 씨는 “영화를 만들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10대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창작의 시도를 지원해주고 싶었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첫 개최인 만큼 기관이나 단체의 협력 없이 오로지 자비로 운영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전주에서 열린다는 지역성을 살리고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과 ‘역동성’을 의미하는 ‘심’을 더한 ‘꽃심’으로 이름을 정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름 붙였다. 이 사회의 생명력과도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넘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정과 세대 간의 소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북에서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등 미디어센터 중심으로 많은 작품을 보내왔다.

내년에는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카데미 부분을 확장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도 따로 만들어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영화 관련 커뮤니티들의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화축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오후 4시 폐막식과 시상식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한편,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행사 축소를 결정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체온계를 행사장에 구비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비롯해 외부 초청 일정과 부대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폐막식과 시상식 또한 영상통화를 이용해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영화제에서는 감독과 관객의 만남을 통해 영상에 담긴 의도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취소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면서 “하지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초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주지역 내에서 가능한 분들이 관심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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