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도내 자가격리자 17명
보건당국 관리 속 집안에서 격리 생활
“불편함 많지만 안전 위해 당연”
“하지만 이웃 차가운 시선이 더 고통”
신종 코로나로 인해 11일 현재 전북지역에서 17명이 자가격리된 상태다.
자가격리자는 감염 전파방지를 위해 격리장소 외에 외부로 나갈 수가 없다. 함께 사는 가족과의 접촉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만약 규정을 어기고 외출하면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자가격리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현재 상황과 고충을 들어봤다.
“갑갑하지만 지자체 도움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자가격리 중인 A씨의 하루는 보건당국과 통화로 시작된다.
그는 “아침에 체온을 재고 기록을 보건당국에 알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그 외에는 하루 종일 방에만 있어야 하는 등 반복적인 일상이다”고 말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동안 가장 힘든 점은 외출을 못하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가족과 접촉하지 않기 위해 매사에 조심해야 하고 이것이 익숙하지 않아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며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외부에 나갈 수 없는 게 가장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지자체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그는 “외부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 등 역시 구매를 할 수 없다”며 “이러한 불편 사항에 대해 군산시 측에 말하면 성심껏 답변해주고 배려해줘서 지금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확진자 아닌데…이웃의 차가운 시선”
익산에서 자가격리 중인 B씨도 A씨와 같은 일과다.
그는 “다른 자가격리자처럼 건강기록을 보건당국에 알리고 그 외에는 종일 방에 있다”며 “익산시 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큰 불편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식사를 하고 외출을 못해 답답하다. 양성 판정으로 나올까 걱정도 든다. 하루빨리 자가격리가 해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외출했다가 누군가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연히 자가격리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일부 이웃들이 격리 사실을 알고 확진자처럼 대하는 것이 불편하다. 이웃들 눈치를 보게 돼 힘들다. 자가격리자들도 이웃을 위한 배려자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대상자의 격리 시기와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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