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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석도국제훼리, 여객선 매각도 검토

2척 중 1척만 운항·화물만 처리, 경영난 심각
인력 감축 등 자구책 모색

군산펄호.
군산펄호.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도내 유일 국제여객선을 운영 중인 김상겸 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의 말이다.

‘코로나 19사태’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김 대표이사는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현재 매출 감소 등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면서 “이 사태가 전국적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버틸지 걱정이다”고 막막해했다.

군산~석도 간 항차 증편과 함께 새 여객선 투입 등으로 제 2의 도약을 꿈꾸던 석도국제훼리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다.

석도국제훼리 등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달 24일부터 2주 넘게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현재는 비용 절감차원에서 2척의 여객선 중 1척만 운항 중이다.

이마저도 승객 없이 화물만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 역시 종전 대비 30~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한국과 중국 항로 선사를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최대 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선사가 대출받는 방식이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현 여건으로는 사실상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석도국제훼리 측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을 우려해 새 여객선을 매각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선원노조 측과 인력 감축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일단 버텨서 살아나야 하지 않겠나. 여객선 매각 등 여러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도국제훼리는 지난 2018년 신조선 ‘뉴씨다오펄’호에 이어 지난해 7월 ‘군산펄’ 호를 투입시키고 있으며, 이들 여객선 건조를 위해 수 백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을 태우지 않으면 월 20~25억원의 손실액이 발생되는 만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선사가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과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1월 31일 설립된 석도국제훼리는 그 해 4월부터 군산과 중국 석도 간 노선에 최초로 취항한 뒤 10년 넘게 대중국 수출입 창구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2만톤급 여객선 2척을 주 6항차로 운항중이며, 이용객은 하루 평균 500~8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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