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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칠순 나이에 대한 질책과 격려…'제 멋에 취한 몽당붓'

조택수 정읍사문화제 제전위원장, 2018년 등단 후 첫 시집 펴내

은퇴 후 돌아온 고향 정읍에서의 생활도 어언 6년째, 조택수 시인은 73세의 나이에 첫 시집 <제 멋에 취한 몽당붓> (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으면 외워둔 글감은 말 안 듣는 아이처럼 이리저리 도망 다니며 애를 먹였다. 그동안 나에 대한 질책과 격려는 관심과 사랑의 담금질이었다.”

조 시인이 10여년에 걸쳐 그간 써온 시만 얼추 250편에 이른다. 지금도 오래 전에 쓴 시를 자주 꺼내어 보며 지우고 고치는 일을 반복한다고. 그야말로 ‘작품다운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시인의 열정을 다듬는 시간이다.

이번 첫 시집에서는 칠순을 훌쩍 넘긴 시인이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내보낸 시 90여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시인의 고향인 정읍 농촌의 고즈넉한 풍경부터, 자연에 대한 감상,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도 넉넉하게 담겨있다. 유년시절과 함께 떠오르는 어머니의 얼굴은 지극한 그리움이 되어 책장에 무게를 싣는다.

호병탁 문학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유년기의 토착어들과 이를 적확한 문장으로 구조화시키는 작가의 언어조형 능력을 통해 선연한 감각으로 자연대상을 인식하고 거역할 수 없는 그리움의 정서에 빠져들었다”고 조 시인의 시세계를 설명했다.

전주에서 20여년간 사업체를 운영해왔다는 조 시인은 10년전 <일할 때는 남과 같이, 쉴때는 님같아라> 등 영업사원을 위한 교육교재 4권을 펴내기도 했다.

조택수 시인은 지난 2018년 <시선> 신춘문예 시 부문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선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 정읍수필문학회, 아람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정읍사문화제 제전위원회 이사장,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부회장을 맡아 지역의 향토문화를 알리고 기록하는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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