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과 GPS기반 위치추적 일부 차이
지난달 18일 전주 인후동 약국 들러
22일에는 군산 친구집 방문, 이동 당시 무증상
전북지역 7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인 신천지 신도 A씨(26·여)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보건당국이 A씨의 휴대폰 GPS위치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보건당국은 구체적인 A씨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내역과 카드사용 내역 등을 중앙 역학조사팀에 요청했고, 이중 GPS내역이 먼저 파악돼 5일 전북도에 전달했다. 카드사용내역을 통한 동선파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주시 진북동에 거주하는 7번 환자 A씨는 신천지 자율격리가 실시되던 지난달 18일 전주시 인후동(아중리)에서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A씨는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던 상태로 알려졌다. 그는 이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처방 받았다.
같은 달 22일에는 군산의 한 주택에서 친구(26·남)를 만나 친구부모와 식사를 함께했다. 이 당시에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친구 B씨와 친구 부모 2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고, 3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 3명은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로 밝혀졌다.
이틀을 제외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대부분 자택에 있었다는 진술과 GPS추적 결과가 일치했다. 방역당국은 특이할 정도로 이동이 적은 환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A씨 및 A씨 부모의 진술신빙성 확보를 위해 카드사용내역, CCTV 조회 등 추가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A씨의 부모 및 남매 등 가족 5명 모두 신천지 교인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지난달 16일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신천지전주교회’ 예배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GPS’에 기반한 동선파악에 주력해 왔다. 정확한 동선은 추가 조사 후 소재지가 명확히 파악된 이후에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전북 7번 환자의 동선공개 여부에 대해 환자의 아버지가 도 방역당국이 딸의 동선을 은폐했다고 주장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딸의 모든 동선을 투명하게 밝혔음에도 보건당국이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공개한 동선에는 17일 전주시 인후동 한 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으며, 18일에는 전주 객사 인근 음식점과 서점을 들렸다. 22일에는 다시 인후동의 친구 집을 찾았다.
이에 대해 도 보건당국은 “동선공개는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조사지연 등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 이라며 “7번 환자는 2월 28일 최초 증상이 발현됐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2월 27일 이전 동선은 공개 사안이 아니다. 다만 2월16일 신천지교회 예배는 감염원으로 살펴볼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어 “18일 약국을 다녀간 사실을 공개한 이유는 7번 환자는 첫 조사 때 기억을 정확히 하지 못한다며 약국을 언급하지 않았고, 두번째 조사에서는 약국에 들러 소화제를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당시엔 진술을 뒷받침할 카드사용 내역 등 객관적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화제가 아닌 다른 약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확한 확인이 필요해 약국에 들른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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