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경북 아픔 보듬기로
감염병전담병원 88명, 생활치료센터 186명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270여명이 전북도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로 수용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며 병상이 부족한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병상 상황이 여유로운 전북지역으로 환자들을 이송해 치료하겠다는 방안이다.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의 아픔을 함께 보듬기로 했다. 전원조치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가격리 중인 경증 환자들로 알려졌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11일 대구에서 환자 88명이 도내로 이송된다. 이들은 군산의료원(67명)과 남원의료원(21명)에 각각 이송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삼성생명전주연수원(김제시 금구면 소재)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오는 11일 대구지역 자가격리자 186명을 수용한다. 이는 중앙정부와 삼성생명이 협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으로, 김제 이외에도 천안, 제천, 경주, 구미 등 지역에서도 각각 수용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전북도는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진안의료원에 대해 병실 소개(비우는) 작업을 진행했고, 9일까지 군산의료원 67병상, 남원의료원 94병상, 진안군의료원 27병상을 확보했다. 남원과 진안군 의료원은 이미 전 병상을 확보한 상황이고, 군산의료원은 11일까지 35개 병상을 더 마련할 방침이다.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모두 223개로, 이번 88명에 대한 전원 조치와 기존 입원환자 2명까지 포함하면 90개의 병상이 사용될 예정이며, 남은 병상은 133개 병상이다.
전북도는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중에서 50% 정도를 대구지역 환자 수용에 사용할 계획이며, 잔여병상은 도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산과 남원 의료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고, 안심병원으로 지정돼 호흡기질환 환자의 외래진료와 일반 외래진료는 계속 운영하고 있다. 다만, 입원 치료는 당분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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