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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열길 물속은 알아도 비례 표심은 모른다?

전북일보-KBS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61.35%) 압도, 반면 비례표는 27%p 급감해 34.51%
비례 표심 비례정당 분산되며 선택지 증가로 민주당 이탈 늘었다는 분석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비례대표 투표 땐(25%p정도) 정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등 분산
지난 20대 총선 8.14% 얻었던 정의당은 14.9%로 급등하며 가장 큰 수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현재 20%가량 무당층, 전북 표심 지역구 후보와 비례 표 분산 효과 클 것으로 예상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북 표심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비례 표심은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모양새다.

이번 4·15 총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역대 어느 총선보다 비례대표 의석을 둘러싼 쟁탈전이 복잡한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비례 정당 난립에 더해 거대 정당에서는 정당투표 누수까지 예상되며, 정당 지지율이 그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누수 현상은 극명히 나타났다.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와 비례대표 투표 정당 간의 차이가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지지도에서 60.9%로 가장 높았지만,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서는 위성정당격인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34.1%에 그쳤다. 민주당이 참여해 만든 비례정당의 당명을 모르는 유권자가 많아 정당 지지도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만 보면 정의당(9.6%)과 열린민주당(4.8%), 미래통합당(3.6%), 민생당(3.3) 등 주요 정당이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것에 비해 압도적인 차이지만 전북도민들의 비례 표심은 달랐다.

더불어시민당이 34.1%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지만, 정의당이 14.9%로 뛰어올랐다. 열린민주당 10.8%, 민생당 8.6%, 미래한국당 4.1%, 국민의당 2.6% 순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에서 이탈한 26.8%p가 이들 각 정당으로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표 지지 누수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최대 수혜 정당은 정의당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20대 총선때 도내 비례대표 선거에서 8.14%의 지지를 얻은 정의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면에서는 비슷한 지지율(9.6%)을 보였으나 비례 정당 투표에서는 14.76%까지 올랐다.

아울러 여전히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비율도 20.1%로 집계돼, 결국 도내 각 정당은 총선 막바지까지 비례 표심 잡기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례정당 투표를 둘러싼 정국 속에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이득이 될 수 있을지, 혹은 정의당이 최대 수혜를 입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총선 특별취재단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의뢰자: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조사기간: 2020년 3월 28일~3월 29일

조사대상: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표집틀: 유선전화 RDD,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선거구별 유선 20% 내외, 무선 80% 내외)

표본크기: 선거구별 500명씩 총 5000명

표집방법: 2020년 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따라 권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맞게 무작위추출

응답률: 선거구별 15.4%~28.8%

가중치 산출·적용방식: 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2020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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