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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프로젝트’ 무질서의 하모니

이세하 개인전, 6월 2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이세하 작가의 ‘바이올린 프로젝트’ 중 한 작품인 ‘전쟁과 평화’.
이세하 작가의 ‘바이올린 프로젝트’ 중 한 작품인 ‘전쟁과 평화’.

“물감을 칠하고, 벗겨내고, 나무토막을 세우고 허물고 눕히고 일으키며 새로운 미술 장르의 벽을 무너뜨려 흥미로운 작업의 또 다른 ‘떨림’을 경험한다. 그 속엔 항상 바이올린 선율이 함께하고, 바이올린은 나에게 따뜻한 위로이며, 삶이 행복한 이유이다.”

이세하 작가가 개인전 ‘Harmony-울림’을 통해 안팎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별’을 선보인다.

오는 6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 최근 작업 중인 ‘바이올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회화, 조각, 설치 작품을 내걸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의인화된 바이올린이 수백대가 등장하는데, 작가 스스로를 충족시킬만한 충분한 변주를 시도한다. ‘하모니’라는 단어 앞에 놓인 정물과 감각은 모두 구도의 틀에서 벗어나, 마치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존재한다.

이세하 작가는 회화에 오브제를 더하고 물감에 돌, 나무 따위의 자연물질을 융합하는 시도를 해왔다. 그를 통해 새 생명을 입은 다양한 소재는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우주 질서와 인류의 조화로움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이 작가는 장르를 뛰어넘는 변화에 대해 “오랜 세월 서양고전음악에 심취된 내면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용출되는 나의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작품 중 ‘전쟁과 평화’에 주목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피폐해진 현대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이 비춰진다. 망가진 바이올린이 부상당한 사람들처럼 널브러져 있고 그 주변에는 탄피가 가득하다. 전쟁과도 같은 현대 사회에서 치열한 경쟁과 맞서는 이들을 망가진 바이올린으로 표현한 것. 그 절망적인 현실 속에도 희망은 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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