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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왕오천축국전'을 읽다

전북대 박용진·군산대 박병선 교수 공저
중국 언어학 통해 ‘왕오천축국전’ 분석

문화·세계사·문헌학 등 다각도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 을 중국언어학의 방법론으로 풀어낸 연구서가 나왔다.

박용진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박병선 군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함께 쓴 <왕오천축국전을 읽다> (학고방)는 중국 언어학과 언어 연구방법으로 <왕오천축국전> 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박용진 교수는 지난 2013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왕오천축국전> 을 연구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박병선 군산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 6인으로 강독 팀을 꾸렸다.

박용진 교수는 “2007년 국외연구교수로 미국 UCSB에 방문했을 때 ‘언어접촉’이라는 새로운 학문 영역을 접했다”면서 “아이에게 사줬던 책 중에 왕오천축국전을 쉽게 풀어 쓴 도서가 있었고,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을 통해 책의 저자와 제목만을 막연히 알고 있었던 <왕오천축국전> 을 언어접촉의 관점으로 연구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강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세 차례 강독을 마친 이들은 2014년부터 <왕오천축국전> 의 언어분석을 시작했으며 총 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돈황으로 향했고, <왕오천축국전> 이 발견된 막고굴의 16~17번 굴을 찾았다. 전북대학교 해외자원봉사 활동과 오프캠퍼스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함께 다녀온 키르기스스탄과 중국의 실크로드 답사도 연구에 도움이 됐다. <왕오천축국전을 읽다> 는 이 모든 과정의 마지막 정리본인 셈.

특히, 이번 책에는 <왕오천축국전> 의 한국어 번역을 수정·보완했으며 원문의 내용을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국어의 정확한 번역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한자 빈도 분석과 난해한 한자를 소개해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박병선 교수는 후기에서 “우연히 혜초 스님이 만년에 머물렀다는 중국 오대산에 다녀왔다”며 “그가 지나갔던 길에서 그의 도전을 배웠고, 그 모험을 지금의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내 책임이고 의무인 듯하다”고 전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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