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도내 확진자 22명, 전북 내 감염 3번째
학교 발생 첫 사례…부모·동생 3명 음성 판정
학교·학원 등 대량 전파 우려…전수조사 실시
보건당국, 역학적 연관성 및 동선 파악 중
전북에서 첫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등교 중지 명령이 내려지는 등 일선 학교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북 코로나19 확진은 22번째이며, 지난 5월 19일 21번째 환자 이후 29일 만에 발생한 확진자다. 대구 및 해외가 아닌 전북 자체 감염원으로 확진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여고 3학년 A양(18)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A양은 지난 16일 등교 전 진행한 자가진단앱을 통한 진단에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학교에 갈 때까지도 증상이 없었지만, 등교한 이후 오전 10시께 두통과 열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전주시보건소에 문의했고, A양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전주덕진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7일 오전 9시30분께 민간검사기관(씨젠)에서 진행한 1차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 정확한 판정을 위해 재차 진행한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2차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현재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가족(부, 모, 동생)과 전주여고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A양이 다닌 것으로 알려진 미술학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다행히 A양의 부모와 동생 1명 등 가족 3명은 모두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와 관계 없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가족들은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또한, 도 보건당국은 전주여고 학생 및 교직원 883명과 A양이 다닌 것으로 확인된 전주 신시가지 한 미술학원 교사와 학생 77명 등 총 96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960명에 달하는 인원은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검사량(약 150건)을 초과하는 양이어서 보건당국에서는 단기간 내 대량 검사가 가능한 취합검사법(pooling 검사)을 적용해 검사를 진행했다. 취합검사법은 일부 집단 단위의 검체를 섞어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면 전원 음성 판정을, 양성이면 해당 집단의 개별검사를 다시 진행한 뒤 양성 검체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도 보건당국은 현재 학교와 학원에 대해서는 소독을 완료했고, 휴대전화를 통한 동선 확인을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A양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A양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감염원은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량 확산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학생에 대한 밀접접촉자 분류 및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도 요청한 상황이다”며 “추가로 확인되는 장소에 대해서는 즉시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북도교육청은 검사를 마친 학생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고, 개별적으로 귀가토록 조치했다. 특히 전주여고의 경우 오는 7월 1일까지 14일 동안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교직원들은 필수 인원만 두고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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