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신간] 컵의 시선으로 둥글둥글한 세상 관찰하기

정읍 출신 박성우 시인, 동화 ‘컵 이야기’ 펴내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자 <아홉 살 마음 사전> 으로 온 가족의 사랑을 받은 박성우 시인이 머스컵 커커의 이야기를 담은 새 동화책을 펴냈다.

그의 신작 <컵 이야기> (다산북스)에서는 소풍을 나왔다가 버려진 컵 하나가 자연 속 동식물을 만나게 되면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간다.

“제아무리 모가 난 것이라도 컵 안에 담기면 둥글어지고야 만다. <컵 이야기> 는 한없이 둥글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작가의 말 中)

박성우 시인은 이 동화를 통해 독자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갈 수 있도록 담백한 플롯에 특유의 선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이에 김소라 그림작가의 따스한 감성이 더해져 마치 아이의 시선처럼 투명하게 컵이 바라보는 세상을 완성했다.

컵은 “나한테도 발이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고 싶어”라고 말하며 자신의 생김새처럼 둥글고 둥글게 세상을 비춘다. 귀처럼 생긴 손잡이로 주위를 둘러싼 생명체들에게 귀 기울여주고, 자기의 텅 빈 안쪽을 온전히 다 내준다.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출렁이고, 갈 곳 잃은 덩굴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며 주위의 생명체에게 귀 기울이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여긴다.

박성우 시인은 머그컵 커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고 쓸모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도현 시인은 이 작품을 읽은 후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란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하찮게 여기던 것들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경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남원 교차로서 사륜 오토바이와 SUV 충돌⋯90대 노인 숨져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