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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채색으로 그린 결혼의 이상과 현실

김하운 신예작가 초대전
27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김하운 작가 작품.
김하운 작가 작품.

“내 그림은 미래와 결혼에 대한 젊은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내 특유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거기에는 긍정과 부정, 역설, 파격이 숨쉬고 있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김하운 신예작가 초대전 ‘결혼’이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수묵채색화 18여점에 담긴 결혼의 이상과 현실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림은 세상에 대한 시각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는 김하운 작가는 그림을 통해 세상과 그에 대한 의식을 표현한다. 그림은 작가의 문제의식과 함께 대상에 대한 애정이 엉킨 결과물이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청첩장에는 자신감과 기대감,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희망이 중의적으로 내재돼 있다. 결혼이 주는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는 ‘무릉도원’ 처럼 환상성을 준다. 작가는 동시대의 여성들에게 현실이 아무리 팍팍하고 지난해도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을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라고 소개한 김하운 작가는 집으로 배달돼 오는 지인들의 청첩장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해 좀 더 솔직한 나의 청첩장을 그려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려진 이야기는 내가 나에게 말하는 종이 주례사인 셈입니다. 특히 쇼핑 카트에 생활용품과 함께 실려 있는 몸이 마치 선물처럼 물건처럼 끌려가는 광경에서 시대성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이 작고 소소한 이야기가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고뇌와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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