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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스에 담긴 “결과만큼 소중했던 내 삶의 과정”

이주리 작가 22번째 개인전
오는 29일까지 전주 갤러리숨

이주리 작품 '살다'
이주리 작품 '살다'

회화에서 작품 구상을 정리하고 본 작업을 위한 선행과정으로 쓰이는 ‘에스키스’. 20년 넘게 그림을 그려온 이주리 작가는 앞으로 삶의 과정에서 그 자체로서 본 작업일 수 있는 ‘에스키스’가 가진 의미에 힘을 실었다.

22번째 개인전을 연 이주리 작가가 전시주제를 ‘Esquisse - 자유롭자던..’으로 정하고 “난 무엇으로 자유하는가, 무엇으로 자유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이번 전시는 전주 갤러리숨(대표 정소영)의 전시공간지원 기획 ’공감-공유‘전의 하반기 두 번 째 일정으로 오는 29일까지 이어간다.

“그림에서도 삶에서도 난 관습이나 의식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사람인지라 결국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내 의식의 시작은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작업노트 中)

이주리 작가는 ‘자유’를 목적이자 수단으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말했다. 생각도 행위도 말도 틀에 박히지 않고 제도나 의식에 얽매이지 않고자 한 마음이 그림이라는 방식으로 표현된 셈.

결코 즉흥적일 수 없는 작업의 준비단계에서 작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자기만 알 수 있는 선으로 끄집어냈다. 오랜 시간 기존의 표현 방식에서 새로운 변화를 찾고자 드로잉과 에스키스(esquisse, 초벌그림)를 해온 것.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준비의 밑작업으로 지워져 간 에스키스를 재정의해 ‘본 작업’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나이 50세를 앞두고 자기 삶과 과정을 되짚어보기 위해서다. 이 작가의 작품 면면에는 ‘결과만큼 소중했던 내 삶의 과정’이 녹아들었다.

이주리 작가는 1994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연 ‘이주리 전’을 시작으로 작업 활동과 발표의 장을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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