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21:2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일반기사

수능시계 ‘째깍째깍’…100일도 남지 않은 고3 ‘코로나 패닉’

코로나19 속에서도 입시 특수성 고려 매일 등교
수능 연기·거리두기 3단계 등 설왕설래에 '혼란'
학생들 몰리는 학원·스터디카페 이용도 불편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사항 부족해 고민거리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하루 앞둔 24일 전주 동암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전주 동암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능 연기설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8일 원광여자고등학교 3학년 선아영 학생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고민을 털어놨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거나 학원·스터디카페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불편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불투명한 입시 일정이다. 나름의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나가고 있지만 감염 위험과 입시 일정 변동 가능성이라는 변수가 상존해 있는 이른바 ‘코로나 패닉’ 상태다.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선 양 뿐만이 아니다. 주위 친구들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생활패턴이 바뀌었다. 그간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학업에 매진해 온 선 양과 친구들은 최근 수능시험에 신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전날 취침시간을 조금 당기고 아침에 서로 모닝콜을 하고 있다. 아침에 머리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코로나로 인해 늘어난 점심시간이 시험 당일에도 적용되기에 모의고사를 통한 시뮬레이션도 잊지 않는다. 이는 점심 이후 집중력 유지와 오후과목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연습이다.

그럼에도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수능 연기설은 골칫거리다. 선 양과 친구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만약 연기되더라도 코로나로 밀린 진도나 소홀했던 부분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슬럼프나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막혀 있어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이전까지는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는데 지금은 쉽지 않다.

또 학원과 스터디카페 활용이 원활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기가 꺼려지고 집에서 공부하자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게다가 고3들은 수능과 수시를 병행하고 있어 학교생활기록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교내 단체활동과 봉사활동이 줄어 기재내용이 부실해지는 걱정들이다.

선 양은 “고3 수험생들을 비롯해 모든 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면서 “힘들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